맛집

파주 카페 포비 DMZ

아름답게피오니 2023. 1. 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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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고 최초로 장거리로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사촌언니집으로 도전해보았는데요. 멀리 올라간김에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파주 카페 포비DMZ점을 방문하고 왔어요. 하필 제가 언니집에 가 있는 동안에 이번겨울 중 최고로 추웠던 영하날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다른곳은 가지 않고 포비카페만 다녀왔답니다.

위치 :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영업시간 : 평일 AM 9:00 ~ PM 6:00 / 주말 AM 9:00 ~ PM 7:00
휴무는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방문하기 전에 꼭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차는 휴게소 앞 주차장에 가능해요.


제가 꼭 어디가면 미세먼지가 많거나 비가오거나 눈이오는데요. 이날도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한가득했어요. 이제는 아쉽거나 슬프진 않고 그냥 맞이하게 된 날씨를 즐기기로 했답니다. DMZ 앞에까지 갔는데 저 멀리 풍경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서 그 점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좋았던 포비카페에요.

카페 입구에는 술잔에 담던 실향의 아픔이라는 글귀로 포비카페가 예전엔 어떤곳이었는지 설명이 적혀있었는데요. 괜히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과거에 임진각을 찾아온 실향민들이 북녘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간단한 안주거리와 함께 막걸리를 기울이던 민속주점이었데요. 2019년 2월 이후 리모델링을 하면서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철조망이 정면으로 보이는 카페로 재탄생했답니다. 음료 한 잔 하면서 멍때리면서 북쪽을 한참 바라보고 왔어요.

카페 실내는 테이블은 심플하게 되어 있어요. 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여러 테이블이 있었으면 오히려 더 복잡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깔끔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서 저는 더 좋았던? 그리고 여기서 몇시간동안 수다떨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오히려 북쪽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 구조인 것 같아서 저는 만족! 그냥 스탠드 테이블에서 남편이랑 베이글, 음료 한잔씩 하고 나왔답니다.

포비를 기념할 수 있는 텀블러와 머그컵 등 베이글과 스프레드로 유명하기 때문에 스프레드나이프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드립백 등 선물할 수 있게 세트로도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여행을 목적으로 오신분들은 이런 세트를 구매해서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포비베이글과 크림치즈를 마켓컬리에서 본적이 있거든요. 근데 평소에 빵을 즐겨먹지는 않아서 사먹어보지는 않았는데, 실물로 접하니 괜히 먹어본사람처럼 반갑더라구요. 다음번에 먹고싶은날이 생기면 컬리로 구매해서 먹어보려구요!

크림치즈 끼리와 콜라보한 스프레드도 판매하고 있으니 베이글을 좋아하시는분들은 구매해서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는 유명한곳에서 맛있다고 하는 음식들을 다 먹어보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워낙 택배나 배달도 다 되어서 생각나거나 먹고싶은날 시켜먹는 스타일로 바뀌게 되었어요.

베이글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데워먹으면 더 맛있는데, 포비에서 먹을 땐 데워주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먹어보고 싶다며 하나를 구매했는데,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데워먹지 않아도 맛있다고 했어요.

베이글 러스크 또 맛있죠! 안먹어봐도 알 것 같은 맛인데, 한 봉지 사서 와볼걸 그랬어요. 저는 평소에도 베이글보다 오히려 바삭한 식감인 러스크가 더 맛있더라구요.

원두는 두종류가 있고, 원하는 맛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커피가 맛있다고 유명하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카페인이 없는 음료종류는 하나만 있고, 모두 커피종류였어요. 그래도 커피를 못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주스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포비의 전체적인 풍경은 북쪽을 바라볼 수 있는 것밖에 없지만 뭉클하고 묘했던 마음을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특별했던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눈이 쌓여있는 것도 좋지만 맑은하늘에 푸른 풍경을 볼 수 있으면 또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방에 살고 있어서 또 언제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먼 미래에 제 딸과 함께 여행을 갔을 때 포비카페가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면 재방문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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