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 창원 3.15아트센터 클래식 콘서트 후기

친구 덕분에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를 얼리버드로 예약할 수 있어서 할인된 가격, 좋은 좌석에서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좋아했던지라 클래식 콘서트를 예약하고 나서 이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혼자 가보는 것도 처음이었는데요. 오히려 혼자가니 집중도 더 잘되었던 것 같고 조용히 힐링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하지만 남편도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긴 들었지만 집에서 아기를 봐야해서 저 혼자 자부타임을 즐기고 왔네요.

얼리버드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고 1층 B구역 40번에 한 자리가 남아있어서 바로 예매를 했네요. 3열이라 너무 가깝나 생각도 들긴 했지만 뒷쪽에 앉았다면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앞자리이다 보니 뒷 쪽 연주자들이 잘 안보이는게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악기소리는 들리는데 어디서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기도 했어요.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 덕분에 창원 3.15아트센터도 가보게 되었는데, 막귀라 음향같은건 잘 모르겠더라고요. 오케스트라 연주에 푸욱 빠졌다가 나온 기분이 들었던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상을 하면서 애니메이션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모든 연주자들이 대단하고 악기 하나 하나가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진짜 오랜만에 느끼고 왔어요.

카카오톡 채널추가를 하고 받은 프로그램 팜플렛을 보면서 음악감상을 제대로 하였는데요. 모든 음악을 다 알지는 못해도 워낙 유명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기쿠지로의 여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너무나도 제가 좋아하는 OST라 확실히 더 귀기울여 듣게 되더라고요. 피아노 연주를 해주실 때는 선율도 같이 느껴보고 웅장한 음악이 나올때는 몸에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각과는 다르게 더 빠져들었던 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였어요.

1부를 감상하면서 CD를 사서 집에서도 자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사러 갔구요. 아이 덕분에 구매한 CD플레이어에 넣고 종종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겠어요. 2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상상도 못했는데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제발 끝나지 마라며 속으로 외쳤어요. 

 

국내 가장 트렌디한 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한 하루였답니다.